상하이 마라톤 클럽…28일 `'마라톤 대회' 개최
가까스로 무더위가 물러가자 상하이 마라톤 클럽의 마라토너들이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기 시작했다. 그들은 무더기로 몰려다니며 가을단풍보다 더 화려한 형형색색으로 신작로를 물들일 것이다.
상하이 마라톤 클럽은 교민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 달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달리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28일(일) 오전 6시에 시작되는 마라톤 대회는 민항체육공원 중앙계단 앞에서 출발하며 10㎞(공원 내 5바퀴), 하프(21㎞, 공원 내 10 바퀴) 두 종목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상하이 마라톤 (http://cafe.daum.net/shanghaimaraclub)에 이름과 연락처, 나이 등을 남기면 참가신청 접수가 완료되며 참가비 50위엔(성인)은 대회 당일 접수한다. 23일(화)까지 대회참가 신청을 접수하며 참가자에게는 기록증과 음료 및 작은 기념품이 증정될 예정이다.
사람은 왜 달리는가. 달리는 사람에게 그 질문은 무의미하다. `인간기관차' 자토벡의 말처럼 인간이기에 달릴 수도 있고, 무엇인가에 쫓겨서 아니면 무엇인가를 쫓아서 달릴 수도 있다. 그것이 고통이든 행복이든 달리는 동안만큼은 동일하다.
`러너스 하이(runner’shigh, 달리는 동안 몸은 힘든데도 정신이 맑아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신비로운 상태)'는 달리기의 극치다. 기원전 490년, 필리피데스는 승리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마라톤 평원을 홀로 내달렸지만, 현대인들은 다만 병을 이겨내기 위해, 실패를 이겨내기 위해,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운명을 이겨내기 위해, 아니면 그냥 무엇인가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 기꺼이 고행의 길을 간다. 이제 신발끈을 동여매고 가을 들녁을 달리러 나가는 것은 어떨까.
▷김경숙 기자
▶문의: 김종필 회원 137-9533-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