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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농(三農:농업.농민.농촌) 문제 해결을 최우선 전략적 과업으로 정한 중국이 8억 농민들에게 컴퓨터 및 휴대폰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확정한 11차5개년규획을 통해 `모든 마을에 전화와 인터넷이 가능토록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업 및 중국과학원과 합작으로 보급형 컴퓨터, 휴대폰을 내놓기로 했다고 홍콩경제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보급형 컴퓨터 및 휴대폰 조건으로 1천위안(한화 12만원) 정도의 가격대에 중국의 독자적 핵심기술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룽멍(龍夢)'이라는 명칭의 보급형 컴퓨터는 중국이 독자개발한 펜티엄3 1㎓급의 CPU(중앙처리장치) `룽신(龍芯)-2'를 채용했으며 오는 6월께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룽멍 사업자인 장쑤(江蘇)성 몽란(夢蘭)그룹의 첸웨바오(錢月寶) 회장은 "1천위안짜리 룽멍 컴퓨터는 이미 첫 구매계약을 체결했다"며 "11.5규획 기간에 전국 8억농민들도 모두 컴퓨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꿈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억1천1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인터넷 인구 가운데 도시인구의 인터넷 보급률은 16.9%에 이르지만 농촌인구는 2.6%에 불과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인당 평균 연소득이 3천255위안(39만원)에 불과한 중국 농민들로선 판매가가 3천위안을 넘어서는 컴퓨터를 구입, 사용요금이 연 1천위안에 달하는 인터넷 에 접속하는 것은 그야말로 `꿈'에 가까웠다.

중국은 컴퓨터 보급 외에도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올해 삼농문제에 대한 재정지출을 14% 늘리는 한편 ▲농업세 전면 폐지 ▲농촌 의무교육 강화 ▲농민자녀 학생잡비 면제 ▲의료위생 서비스 강화 등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