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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심리, 여전히 겨울

[2006-03-18, 06:02:00] 상하이저널
런민은행 “소비의향, 3분기연속하락 사상최저”


중국의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16일 <2006년 1분기 전국도시주민저축동향조사>를 발표하면서 “현재 물가와 이자율 수준에서 더 많은 소비를 하겠다고 응답한 주민 비율이 28.6%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지난 분기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9%포인트와 1.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중국 내수가 완전한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취안르바오(증권일보)>는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1, 2월 전국 소매 판매액이 1조2644억 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12.5%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소매판매가 13%정도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생산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경제는 생산과 소비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진작책과 국민소득의 전반적인 증가로 인한 소매판매의 성장세가 일반 중국인의 소비심리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10%에 육박하는 소득증가에도 소비자물가가 1.8%에 불과한 현상이 소비 냉각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런민은행은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다. 교육·의료 등 목돈이 필요한 항목에 중국 가정은 적지 않게 불안해하고 있다. 중국의 국민소득 대비 대학등록금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일반 가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연소득 10만 위안 이상의 중산층이라도 가족 누구 하나가 큰 병을 앓으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만큼 중국의 ‘의료난’은 일반 가정을 크게 불안하게 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내수시장을 이끄는 주택과 자동차시장이 지난해부터 뚜렷하게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으려는 정부정책 탓도 있지만 아직 견실하게 형성되지 못한 중산층의 소비가 꾸준한 흐름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주택·자동차소비추세는 2002~2004년에 정점을 보인 후 하락하고 있다.

런민은행의 <저축동향조사>에서 향후 3개월 내 주택구입의향이 있는 주민은 18.2%로 지난 분기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포인트와 3.8%포인트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3개월 내 자동차구입의사가 있는 주민은 9.8%로 지난 분기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1%포인트와 1.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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