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사이트 주최 `'솔로 탈출대학당' 성황
지난 11일 중국의 빼빼로데이 '광군제(光棍节 남자독신자 홀아비)'가 청춘남녀들의 맞선데이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젊은이 사이에는 광광(光光 싱글남), 밍밍(明明 싱글녀)이라 불리는 솔로들이 공개적으로 반쪽을 찾아 인터넷사이트, 회사, 비영리단체 등에서 진행하는 맞선이벤트에 몰려들었다고 新民晨报가 전했다.
상하이 한 인터넷사이트에서 주최한 '솔로 탈출대학당'이라는 맞선이벤트에 500여 명의 싱글들이 참가했다. 행사에 참가한 모든 솔로 남녀학생들은 붉은 삼각건을 목에 매고 자신의 솔로 경력, 솔로 탈출을 위한 결심 및 비법이 적힌 '솔로백서'를 든 채 정해진 시간표대로 어문·수학·고고학·형체학 수업을 들었다.
참가학생들은 '솔로백서' 를 낭독할 때 가능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수업중간 중간 마련된 체조시간을 이용해 찍어 둔 상대에게 마음을 담은 '쪽지' 를 전달할 수 있었다. 그 밖에 만찬행사, 야외 바비큐행사, 승마이벤트 등 이날 시 곳곳에서 솔로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고 반응 또한 뜨거웠다.
한편 상하이시 혼인신고서에 따르면 빼빼로데이 하루 전날인 10일 혼인등록을 하지 않은 채 살고 있는 커플들이 신고를 하고자 이른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11월 11일의 4개의 1에 일생일세(一生一世)와 일심일의(一心一意 한마음으로 평생을 같이하다)라는 의미를 부여해 이날 백년가약을 맺는 커플들도 많았다. 또한 빼빼로데이를 전후로 화이트컬러들이 애용하는 인터넷사이트에 공개 구혼광고를 내는 솔로들도 늘었다.▷번역/노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