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서 꿈을 얘기해요"
지난 17일(토) 날씨가 흐린 가운데 한글학교 중학생들만의 야외학습이 이루어졌다. 장소는 이우시 서남부에 위치한 츠안전(赤岸镇)의 마오뎬(毛店) 농장.
9시경 한글학교를 출발한 8명의 학생과 인솔교사 2명이 농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경, 원두막에 모여 앉아 첫 시간 `사회'에 대한 수업을 2학년 사회담당 이송용 선생님이 진행하는 가운데 나머지 한 선생님은 점심 준비를 위한 숯불을 준비하였다.
1교시가 끝난 후 아이들과 함께 밭에 내려가 고구마와 감자를 캐어 호일에 싸서 숯불에 넣어놓고, 파와 부추를 거두어서 감자를 으깨어 넣고 밀가루와 함께 빈대떡을 가장 언니인 2학년 지현이가 직접 만들어 냈고, 이송용 선생님은 무우를 캐내어 그 자리에서 썰어 재료가 빈약한 가운데 무생채를 만들어 냈다.
어느새 밥이 다되어 숯불 구이로 만들어낸 삼겹살과 갈비를 하나씩 잡고, 부침개와 생채, 김치를 중심으로 모두 둘러 앉아 원두막 위에서 아이들의 수다와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는다.
점심 후 2교시 수업은 숯불주위로 둘러서서 다 익은 고구마를 벗겨 먹으며 꿈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광윤 교사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이 시간은 `내가 40세가 되어 있을 때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각자 발표회 시간을 가졌다.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어떤 학교를 갈 것인가 까지 생각해 놓은 아이들도 있었지만 전혀 꿈에 대한 생각을 가져 보지 않은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김광윤 교사는 "삶의 목표에 대해 생각을 전혀 안 해 보았던 아이들도 짧은 시간에, 즉흥적으로라도 한번 생각을 해보게 하는 것*이 의도한 목표라는 말을 남겼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아이들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고, 다음에 또 오자는 말로 아쉬움을 표시하였다.
▷장인숙(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