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시베리아와 인도양의 석유를 끌어들이기 위해 동시에 러시아 및 미얀마와 송유관 건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7월 미얀마 에너지부와 중-미얀마 송유관 합작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08년 송유관 착공을 목표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윈난(雲南)성은 미얀마의 인도양 연안 항구인 시트웨, 캬욱퓨 등 4곳중 한곳을 선정, 2010년까지 이곳에 60만㎥의 원유 저장고를 설치하는 한편 윈난성 루이리(瑞麗)까지 송유관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송유관 건설 참여사인 페트로차이나(中石油)와 시노펙(中石化)이 타당성 연구를 시행 중이다.
중-미안마 간 송유관 건설이 완공되면 중국은 매년 2천만t의 원유를 인도양에서 공급받게 돼 윈난, 쓰촨(四川) 등 서남지구 5개 성의 석유 수요량 2천256만t을 거의 맞추게 된다.
중국은 이와 함께 오는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러시아의 극동 송유관 지선(支線) 건설 문제에 대한 협의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극동 송유관은 동시베리아의 타이세트에서 스코보로지노를 거쳐 극동의 나홋카 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지선을 통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으로 원유 를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극동 송유관을 통한 연간 수송량 8천만t 가운데 최대 3천만t을 지선을 통해 공급받기로 러시아측과 합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