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위엔화 환율 변동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28일 다짐했다.
원 총리는 28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0차 중-EU(유럽연합) 정상급 회담의 일환으로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EU의 순회의장인 포르투갈의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와 회동을 갖고 "중국은 시장의 기능을 확대하면서 환율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점진적으로 환율 변동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의 발언은 중국이 위엔화 환율 변동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날 위엔화의 달러당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중국은 억지로 무역 흑자를 추구해 나가지 않을 것이며 내수를 늘리기 위한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개혁은 독립적인 주도성과 통제성과 점진성 등 3대 원칙하에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환율 제도의 틀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은 무역 흑자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아니다"라며 기존 제도의 틀을 변화시킬 의사는 없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