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보다 3배이상 늘어…현재 3800여명
한국 강남의 한 아파트에 해외출장을 간 엄마를 대신해 중국 조선족여성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그녀에 대한 호칭은 이모할머니.
최근 `이모'로 불리는 조선족 전직 가사도우미들이 늘고 있다. 2000년대 이후로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가사,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중국 조선족은 현재 3800여명으로 2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가정에 상주하면서 가사와 아기 돌보기를 병행하고 있다.
조선족 가사도우미가 늘어난 것은 맞벌이부부가 늘면서 가정에 상주해 가사를 도울 수 있는 입주도우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인 도우미들은 입주를 꺼리기 때문이다.
조선족 입주도우미의 경우 급여는 한국인보다 30만원(한화) 정도 적은 120만원~140만원정도 이지만 연령이 40대~50대 초반으로 한국인 가사도우미에 비해 젊어 일의 효율이 높다. 또, 경우에 따라 중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한국 요리법에 익숙지 않아 음식이 입에 맞지 않고 서툰 한국말과 특유의 억양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종종 갈등을 빚기도 한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와 중국조선족들의 한국 체류가 증가하면서 한국인들과 중국조선족들은 상호 존중하면서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서로의 신뢰와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