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국제도시 상하이, 생활하다 보면 무엇인지 모르게 아쉽게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고향생각도 아니고 익숙한 거리의 그리움이 아닌, 생활의 근원적인 바탕을 타고 오르는 '생활의 격조' 같은 것 말이다.
일상적인 삶에 색깔을 입혀 생활에 활력을 주는 '포인트'가 마냥 아쉬운 상하이에 생활의 활력을 불러 일으킬 사람이 왔다. 상하이의 평범하고 그저 그런 일상생활에 포인트를 줘 생활을 예술로 승화시켜 줄 파티 플래너, 박소연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파티나 단체모임 등에서 모임을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음식과 테이블 세팅은 물론 음악, 장식, 진행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기획, 진행하는 파티플래너는 일명 일상생활의 꽃으로도 비교되곤 한다. 왜 아니겠는가 식탁에 꽃 한송이를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 보이는 데, 전체적인 조화가 필요한 파티야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던 박소연씨가 파티플래너의 길로 들어선 것은 5년 전부터. 어릴때부터 요리를 좋아하고 꽃꽂이를 즐기던 그녀이기에 호주에서 파티플래너 과정을 위해 요리학교와 플로리스트 스쿨을 다니는 일은 즐겁기만 했다. 서양에서는 이미 일상화가 된 업종이지만 중국에서는 이제 파티플래너 문화가 막 시작하는 단계라 활력과 활기가 느껴져 행복하다는 박소연씨의 상하이 첫 작품은 지난 11월 갤러리 쟈오의 오픈식. 늘 그렇고 그런 오픈식 만찬을 보던 사람들에게 눈이 확 띄는 실력을 인정 받으며 깊은 인상을 남겨 연말 파티는 물론 사무실 오픈식, 돌잔치까지 진행 해 달라는 주문이 밀려들어왔다.
또한 12월부터 개설한 어린이 쿠킹 교실은 부모와 어린이들의 반응이 너무나 뜨거워 깜짝 놀랄정도였다고한다. 아이들이 쿠키를 만드는 과정 전체를 직접 체험하는 과정(반죽부터 오븐에 굽고 만들어 먹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쿠킹교실은 아이들에게 색다른 체험뿐 아니라 협동심과 정서발달에도 좋다니 1월에 개설할 어머니 쿠킹교실과 함께 쿠킹 교실이 교민들에게 뜻밖의 선물처럼 느껴진다.
일상을 폼나는 일로 바꾸어 활력을 선사하는 파티플래너 박소연씨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