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중국뿐이라는 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 별 이견이 없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은 21세기 패권도전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근대 들어 세계의 패권국이었던 네덜란드, 영국, 미국을 비롯해 포르투갈과 스페인, 프랑스와 독일, 일본과 러시아라는 아홉 개의 근대시대의 강대국들이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힘이 무엇인가를 나름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계몽시키기 시작했다. 그것이 중국의 CCTV가 만든 야심적인 12부작 다큐멘터리 <대국굴기>이다.
이 시리즈는 한국에도 한 방송국을 통해 소개되어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는데 이 시리즈의 핵심내용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요약한 것이 바로『대국굴기』라는 책이다. 이 책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내용을 책으로 풀어 쓴 만큼 쉽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우선 위에서 열거한 9개 강대국의 역사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쓴 책이라는 점에서 세계화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아야 할 훌륭한 교양서이다. 나아가 이 책은 9개 개별국가의 역사이해를 넘어서 9개 나라의 사례비교를 통해 무엇이 강대국이 되는 조건인가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