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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취업제, 농촌 조선족학교 울린다

[2007-12-18, 10:58:01] 상하이저널
한국행 교사의 빈자리 너무 커 교사유실 때문에 고민인 농촌 조선족학교들이 요즘 더욱 깊은 시름에 빠졌다. 한국 방문취업제가 실시되며 합격한 일부 교사들이 하나,둘 빠져나가 교사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산재지역 10개 중소(초등)학교 관련자에 따르면 이미 한국어능력시험에 참가한 교사가 8명(합격자 100%, 4명 이미 비자 받음)이고 내년에 시험을 보겠다는 교원이 2명이다. 그중 3명은 이미 합격사실을 통보받았지만 아직까지 함구하고 있다고 한다.

통화지역의 한 농촌조선족소학교는 3명이나 합격돼 내년에 한국행에 오르게 된다.
한 학교장은 "우리 학교에도 이미 한국행이 결정된 교사가 있을 수 있지만 아마 이 사실을 가장 나중에야 알게 될 것 같다"고 말한다. 이 같은 현상 때문에 일부 조선족학교들은 당장 다음학기부터 교학이 문제다. 심지어 일부 학교는 주요 교사들이 빠지면서 학교운영 전체에 큰 혼란을 겪게 되였다.

그러나 교사들의 한국행 선택 또한 비난할바가 못된다. 한 여교원(37세)은 산재지역의 한 조선족중학교에서 17년이나 근무했으나 좀처럼 좋아질줄 모르는 생활환경 때문에 한국 방문취업의 길을 선택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한다. 자녀가 12살 되도록 세집에서 살고 있으며 연체된 급여가 저그만치 7개월치다. 자녀가 당장 중학교에 입학해야 하는데 학비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형편이니 방문취업을 통해 돈을 벌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전에는 출국수속하는데 수만위엔을 들여야 했으나 지금은 방문취업제로 나갈 수 있어 부담도 줄었다.

한 농촌조선족소학교 교장은 10년동안 애써 유지해온 학교의 앞날을 두고 깊은 한숨이다.
이번 한국 방문취업시험에 합격된 교사가 세명이나 돼 비상이 걸렸다. 학생수도 3년 전에는 200여명이었으나 현재는 겨우 80여명, 그러나 무엇보다도 교사부족이 더욱 큰 난제였다. 임시직 교사를 찾기도 쉽지 않다. 웬만큼 조선글을 가르칠 정도의 사람들은 거의 모두 한국으로 떠나고 없다. 학교도 교사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경비가 부족하고 가난한 시골학교라 경제지원을 할만한 형편이 못된다. 좀더 나은 경제생활을 원하는 교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폐교위기에 놓이게 될 학교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진다. 학교측은 방학기간만 돈을 좀 벌고 개학에는 다시 돌아와줬으면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기도 한다.
한 농촌조선족중학교 교장은 "한국 방문취업제가 농촌 조선족교육을 망하게 한다"며 원망하기도 했다. 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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