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식품 대기업 다농이 생산한 에비앙(evian/依云) 생수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관영 런민르바오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의 조사 결과 이들 생수에서는 기준치보다 34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할 만큼의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음용수에 대한 기준은 천연 광천수의 경우 1㎖중 일반 세균은 5CFU 이하여야 하며 대장균의 경우에는 100㎖마다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중국 국가 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은 11일 올 9월 말까지 상하이와 선전 항구의 세관에서 수입된 프랑스 에비앙 생수에서 모두 13차례나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세균을 검출, 적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에비앙 수입업체는 광둥의 화방(華邦)실업발전유한공사와 선전의 강중진(港中進) 무역유한공사로 이들 모두 식품 수입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 5월에도 중국 언론에 보도된 바 있으나 별 조치 없이 일반 슈퍼마켓에서 계속 판매돼 온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지난해 물 349만 달러(561만 리터)를 수입한 가운데 그중 에비앙으로 유명한 프랑스산 생수가 전체의 75.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