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친누나를 상대로 납치자작극을 벌인 30대 조선족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한국 서울시 구로경찰서는 지난 18일 납치를 가장해 자신의 누나를 상대로 돈을 뜯어내려 한 조선족 김모씨(32)를 붙잡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고하고 김씨를 도운 이모씨(42)를 공갈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수년간 한국에서 불법체류 중이던 김씨는 카지노에 드나들면서 200여만원의 빚을 지게 되자 이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 이씨는 김씨와 함께 지난 14일 오후 서울 구로동에 있는 누나 김모씨(42)의 집에 찾아가 김씨를 때리는 시늉을 하며 "빚진 돈 400만원을 갚을 때까지 김씨를 데리고 있겠다"고 누나 김씨를 협박했다. 그러나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었던 김씨는 경찰에 "동생이 납치됐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돈을 건네주기로 약속한 장소에서 동생 김씨와 이씨를 붙잡았다.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