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문화엑스포 등 재외동포 관련 공약 기대
내년 2월25일부터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제17대 대통령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 제17대 대통령선거 최종 개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530여만표 차로 따돌리며 압승했다. 530여만표차는 직선제가 부활한 이후 최고 득표차이다.
선관위가 20일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2373만2854표 중 1149만2389표를 얻어 48.7%의 득표율로 최종 당선됐다. 2위 정동영 후보는 617만4681표로 26.1%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어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355만9963(15.1%)표로 3위를 차지했다.
이명박 당선자가 재외동포정책으로 내놓은 공약으로는 이중국적과 참정권 획득은 물론, 동포청 설립 등 동포사회의 요구를 적극 수렴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이번 17대 국회에서 재외국민 참정권을 실현시키는 '공직선거법'개정을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외국민보호법 제정에 관해서는 국회에 계류 중인 '재외국민보호법'을 손질해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약속했으며, 사할린 동포 등 귀국 동포 등에 대한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겠다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자는 특히, 독자적으로 '한민족 문화엑스포'를 개최해 민족 문화를 되살리는데 이바지하겠다는 공약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친강(秦刚)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중국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한중 양국은 밀접한 동반자 관계로서 공동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