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김영철(43, 베이징 중국음악학원 교수)의 첫 독창회가 지난 12일 한국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투란도트> 등 유명 아리아와 <어머니> 등 연변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을 불렀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잘해봐야 그냥 그렇겠지*하는 분위기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자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며 감탄했다. 공연이 끝난 뒤 프로그램 책자에 사인을 받으려는 관객들이 줄을 이었다.
김영철 씨는 "갑작스런 공연으로 준비가 덜된 상태여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에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조선족으로서 한국에서 음악회를 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영철씨는 중국 음악계에서는 알아주는 유명 테너다. 1996년 파리 국제성악콩쿨에서 우승을 따냈고 같은 해 스페인 빌바오 국제성악콩쿨에서도 우승을 하는 등 해외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소수민족을 포함해 전 세계에 사는 중국인들이 참여하는 세계중국인성악콩쿨(2005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