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모군 납치 전화위치추적으로 이틀만에 구출… 3억 요구, 한국인 1명 등 면식범소행
상하이에서 유학중인 진 모(23)군이 지난 24일 납치된 지 이틀 만에 구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한국인 김 모씨와 조선족 8명으로 평소 진 군을 아는 면식범으로 드러났다.
한국에서 사업하는 부모와 떨어져 혼자 유학하던 진 군은 지난 24일 오후 5시 학교기숙사를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됐다. 다음날 오전 11시 40분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3억원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받고 진 군의 가족은 상하이 지인을 통해 공안국에 신고했다. 양푸취(杨浦区)공안국과 상하이시 수사형사총대(803)가 동원돼 전화통화 위치추적 끝에 26일 오후 3시 한 아파트에 감금된 진 군을 구출했다.
범인들은 오래전부터 진 군 아버지가 알고 지낸 상하이의 한 한국인회사의 직원들로 상하이 방문시 1년에 4-5번 만난 적이 있는 면식범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진 군은 현재 납치 당시 충격으로 정신불안증세를 보여 29일 한국으로 일시 귀국했다.
한편, 상하이 공안국은 ''외국인 납치는 중범죄이나 이들이 다행히 납치학생에게 폭행을 가하지 않아 재판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