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고유 체취로 범인 잡는다
중국의 한 수사기관이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체취를 범죄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南京日报 15일 보도에 따르면, 난징시 공안부 산하 경찰견연구소는 중국 유일의 체취보관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는 사람의 체취가 지문이나 DNA처럼 제각각 다르다는 점에 착안, 범죄수사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 기술은 장수성 방화사건의 범인을 검거하는 등 23건 범죄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장수성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의 범인은 현장에 특별한 증거를 남기지 않아 수사가 미궁에 빠지는 듯 했으나 경찰견이 주변에서 발자국을 체취, 이 냄새를 이용해 용의자 8명과 대조해 결국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연구소내 영하18℃의 냉동보관고에는 5백개 가량의 범죄 전과자의 체취 샘플이 보관돼 있다. 체취보관소를 창안한 난징경찰견연구소 교육연구실 宋珍华 주임은 "사람의 체취는 유전물질에 의해 결정되며 환경이나 음식 등 외부 요인에 의해 그 특질이 달라지는 게 아니다"며 이를 '체취지문'이라고 칭했다. 지방산인 체취의 주성분은 상온에서는 부패하기 때문에 밀봉해 냉동시킨 상태로 보관한다.
난징시 공안당국은 체취를 이용한 범죄수사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체취감별센터를 구성하고 경찰관 7명과 경찰견 14마리를 배치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