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대기업 10개사 중 3개사는 신입사원 채용 때 주로 지원자의 영어회화 능력을 검증하는 형태로 영어평가 방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26일 온라인 채용업체 잡코리아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 중 신규인력 채용 때 영어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 193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영어평가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26.9%가 `내년에 영어평가 방식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바뀌는 부분은(복수응답) 영어인터뷰 또는 영어 말하기 평가 강화 (40.4%)가 주된 부분이었다. 영어 말하기 평가(19.2%)나 영어인터뷰(13.5%)를 도입하겠다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또한 듣기, 작문 등의 영어필기 시험(9.6%)를 치르거나 토익ㆍ토플ㆍ텝스 등 공인어학성적을 반영 (3.8%)하겠다는 기업도 있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40.4%), 석유화학(40.4%), 조선ㆍ중공업(37.5%), 건설업(33.3%), 자동차(27.8%) 등에서 영어평가 방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이 내년부터 신입사원 채용 때 영어평가방식을 듣기와 읽기 위주에서 실용영어 평가에 초점을 둔 `영어 말하기 능력평가 시험(OPIc)'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도 내년부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중심으로 신입사원 채용 때 영어 말하기 평가를 강화할 예정이다.
하이트맥주는 해외영업 분야 신규인력을 뽑을 때 `영어 말하기 능력'을 평가한다.
대림산업은 내년 1월 1일 입사할 예정인 신규인력을 대상으로 원어민이 면접관으로 참석하는 영어면접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