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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에 오른 원저우 '옌탕산(雁荡山)'

[2008-01-09, 10:24:58] 상하이저널
기암절벽의 사진을 보며 언젠가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옌땅산'. 마침 서울에서 처조카들이 놀러와 겸사겸사 가족나들이로 가보기로 마음먹고 31일 늦은 아침을 먹고 오후 1시가 넘어 출발을 한다. 계속 후줄근하던 날씨가 모처럼 개어 기분도 상쾌하게 아이들 넷과 우리 부부가 이우에서 닝보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승주에서 원저우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갈아타 옌땅(雁?)출구로 내려서니 이우에서 250Km 거리다.출구에서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 좌회전 한번으로 옌땅산 입구까지 10분여 만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바라보이는 옌땅산은 병풍처럼 일렬로 늘어선 바위산 자체였다. 일단 등산 지도를 하나 사 들고 이리저리 각 등산로의 입구를 돌아보니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은 링옌스(?岩寺) 코스가 적당하리라는 생각에 날도 저물어 근처에 있는 링옌산장(?岩山庄)에 숙소를 잡았다. 3성급 정도로 호텔이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280위엔)하여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좋은 곳에 오니 마음 맞는 좋은 친구들이 생각나는 것은 당연한일. 자랑도 할 겸 전화를 걸어 지나가는 말로 `와봐라~ 진짜 좋다, 이우에서 3시간이면 충분하다'는 말로 꼬드기니 잠시 후 세가족이 같이 오겠다더니 12시가 되어 도착했다.

새해 아침, 늦게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6시에 기상하여 해돋이를 보기 위해 영암사(링옌스)로 향했다. 이른 시각이라 입장권을 받는 사람들도 안 나와 있다. 왠지 모르는 통쾌함에 발걸음도 가볍게 등산로로 접어드니 모든 길이 바위산으로 막혀있다. 유일한 등산로는 엘리베이터(?). 하지만 아직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않아 운행이 불가한 상태. 계산은 철저한 중국 사람들이 30위엔씩의 입장료를 안받고 들어가게 했다는 것 자체가 의심을 했어야 했지만. 8시부터 운행한다는 청소원의 말에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아있어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발길을 돌렸다. 결국 산정상에서의 신년 해돋이 조망은 물거품이 된 셈. 호텔에서 제공하는 이 지역의 특색요리라는 쌀국수로 만들어진 국수탕으로 아침을 때우고, 다 큰 아이들의 배고프다는 아우성을 뒤로 한채 쉔야잔도(?崖?道) 코스로 이동했다. 자동차길이 산중턱까지 포장되어 있어 걸어서 가는 등산로는 거의 없는 셈이다. 이쪽 입구의 입장료는 1인당 20위엔.

바위산의 옆구리를 깍아 만든 길을 따라 10분 정도를 걸어가니 바위산과 바위산을 연결해 놓은 출렁다리가 놓여있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100m도 넘을 것 같은 낭떠러지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출렁다리가 남자들의 가슴도 썰렁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경치보다 옆으로 뻗어있는 바위산들의 경치가 일품이다.
짧은 등산을 마치고 기사들 둘은 왔던 길로 되돌아가 차량을 이동시키고 나머지 사람들은 하산코스로 내려서니 입구에서 내려서는 도로까지 30분이면 족한 코스인 듯싶다. 차라리 아침 해돋이를 이쪽으로 왔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바닷가로 이동했다.

지도를 보며 어촌마을이 있을 듯싶은 위환시 칸먼진(玉?市坎??)을 목표로 1시간 정도를 달려가니 수산시장 표지판이 보인다. 몇몇 사람들만이 남아있고, 거기서 거래되는 생선은 대부분 고기잡이 배에서 이미 냉장 처리된 조기 종류가 대부분. 횟감은 못샀지만 생선요리 집이라도 가서 점심을 먹자며 찾아 들어간 중국 음식점의 익힌 해물요리로 아쉬움을 달래며, 이우로 돌아오는 길로 접어들었다. 두 해에 걸친 짧은 신년산행을 이렇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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