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중국을 감동시킨 10대 동물 푸젠(福建)의 한 농촌에서 도살 대 위에 놓여 사형집행(?)을 기다리던 수퇘지가 이웃집 암퇘지의 `구조'를 받는 일이 생겨 화제를 모았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발렌타이데이. 수퇘지의 주인인 시에(谢)씨는 돼지를 잡아 설 준비를 하려다가 뜻밖의 봉변을 당했다. 막 칼을 집어 드는 찰나, 난데없이 암퇘지 한 마리가 시에씨를 들이받았던 것이다. 갑작스런 충격에 앞니 두 대가 부러진 시에씨가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손까지 물리는 연속적인 공격을 받아 갈비뼈와 등까지 다쳤다.
이 암퇘지는 그날 새끼 돼지들과 함께 햇볕을 쪼이다가 숫퇘지의 비명소리에 자극을 받았다.
어린 새끼들을 거느리고 있는 포유기여서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데다 처절한 숫퇘지의 비명소리에 새끼들의 안전에 위협을 느꼈던 것이다. 시에씨는 자신을 들이받은 암퇘지의 주인을 고소해 주인으로부터 800위엔의 치료비를 보상받았다. 사건 발생후 암퇘지는 철창 우리에 갇혀 지내야 했다.
지난해, 충칭(重?)의 빈장공원 강변에서 사람들은 매일같이 개 한 마리가 강물 속에 뛰어들어 거센 물살을 헤치며 어디론가 부지런히 헤엄쳐 가는 것을 목격하곤 했다. 물속에 가라앉았다가 솟아오르고 물살에 떠밀려가면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부지런히 헤엄치는 그 모습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7월 폭우가 쏟아져 갓 태어난 자신의 새끼 4마리가 외딴 섬에 고립되었던 것이다. 이 어미 개는 매일 저녁이면 강을 건너 새끼들에 젖을 물리고(?) 밤새 새끼들을 돌보다가 낮이 되면 1km 남짓 거리를 헤엄쳐 다시 강변으로 먹이를 찾아 돌아오곤 했던 것이다. 이렇게 매일 2회씩 벌써 보름 동안이나 반복했다.
3년전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양쪽 다리를 절단한 한 40대 장애인 주인을 도와 하루도 빠짐없이 탕후루(糖葫芦)를 실은 60㎏이 넘는 수레를 끄는 강아지 다황이가 화제다.
다황이가 앞에서 끌고 주인 장씨가 뒤에서 수레를 밀며 시장 골목골목을 누비며 장사하는 이들은 이미 창춘 시장의 명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 다황이의 도움으로 하루 종일 수레를 밀고 다니며 버는 돈은 탕후루 300개를 판 20위엔이 전부, 한 달 수입 500~600위엔으로 팔순 노모까지 부양하고 있다.
다황이는 장씨가 장사하는 자리에서는 한번도 대변이나 소변을 누지 않았고 하루 9시간을 그 곁을 지키는 영특한 개다.
창샤(?沙)에 거주하는 78세 황씨 노인의 개 만리(万利)는 노인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장을 보러 다닌다. 주인이 광주리를 마당에 내 놓으면 그것을 물고 주인의 뒤를 따른다. 광주리에 채소를 담든 뼈다귀를 담든 한번도 훔쳐 먹은 적이 없다고 한다. 만리는 장보기는 물론 마당까지 청소하며 황 노인의 보모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작년 7월 24일 10시경 상치우(商丘)시 행정서비스 센터 앞 도로에서 황갈색의 작은 삽살개가 교통사고를 당해 중앙선에 누워있다.
남편 개가 앞 발을 이용해 쓰러진 아내 개를 중앙선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 안간힘을 쓰나 힘이 역부족이다. 남편 개는 눈물이 거릉거릉한 눈으로 쓰러진 아내를 혀로 핥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차량을 향해 아내를 구해달라는 애처로운 눈길을 보내며 슬피 울부짖는다.
다행히 쓰러진 개는 길 가는 행인에 의해 구조되었고 달려드는 차량에도 아랑곳 않고 아내 곁을 지킨눈물 겨운 사랑이 몰려든 행인들을 감동시켰다.
종이 상자 안에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아기 고양이 5마리 누워있다. 그 가운데 아기 생쥐 한 마리도 함께 잠들어 있다. 엄마 고양이는 모두 똑같이 제 새끼인양 품속에 꼭 품었고 아기 생쥐가 몸 위로 기어오르고 내리면서 귀찮게 해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허베이(河北) 스자장(石家庄)의 한 회사 창고에 쥐가 들끓어 회사는 고양이를 풀어 쥐를 잡게 했다. 3일 동안 창고 안에서 쥐를 잡던 고양이가 털이 보송보송한 생쥐를 잡았는데 먹어 치우지 않고 데려다 자신의 새끼들과 함께 키우기 시작했다.
그 밖에 교통사고로 뒷다리를 잃은 이빙(一?)이 나머지 성한 다리로 먹이를 찾아 헤매는 강한 생존본능과 삶에 대한 강한 의지을 보여준 이야기가 4위, 아기 돼지를 주어다 자식처럼 기르는 개 이야기가 8위, 날개 다친 새끼 새가 도로 한 복판에 떨어져 자식을 구하려는 부모 새들의 눈물겨운 생사의 투쟁이 9위, 18년간 한 노인을 지켜온 충성스러운 개 이야기가 10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인간만틈이나 강한 모성과 의지, 충성심으로 중국 네티즌들의눈시울을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