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연수 통해 국제감각 키운다*
"2003년 첫 연수 때는 사스 때문에 기간도 다 못 채우고 강제입국 해야 했습니다. 학생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공항에 들어서는데 어찌나 안타깝던지… 올해는 조류독감이 말썽이라는데, 학생들이 가벼운 감기로 조금만 아프다고 해도 걱정이 되네요*
복단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1학기 동안 현지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계명대학교 중국어문학과 송영정 지도교수와 학생들을 만나 보았다.
`도덕적이고 국제적인 인재 양성'이라는 학교의 모토에 발맞춰, 해외 유수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온 계명대 중국어문학과는 상하이 지역 복단대, 화동 사범대학 뿐 아니라 북경의 어언문화대, 사회과학원을 비롯해 남경의 남경사대, 천진의 남개대 등 중국 전역에 자매결연 학교를 두고 있다.
복단대와의 자매 결연은 계명대 측에서 매년 1학기 동안 학생들이 복단대로 와서 연수를 받고, 복단대는 격년제로 계명대에 교수를 파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북경대와는 매년 방학을 이용해 1달간 진행되는 단기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송영정 교수는 "해외 현지 연수의 제 1 목적은 물론 언어능력 향상*이지만 "한국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현지의 문화, 현지인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다*고 전한다. 송교수의 말처럼 연수 프로그램도 교실에서 교과서만 들여다보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태극권 학습, 전통극 관람, 상하이 인근 지역 여행, 역사 문화 유적지 참관 등 다양하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윤봉길 의사 의거 기념일인 4월29일에는 학생들 모두 홍구공원을 찾아 애국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송교수는 복단대 한국어문학과 학생들과의 교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서로 배우는 언어에 관심이 많은 만큼, 학생들 모두 많은 이득이 되고, 계명대 학생들에겐 중국인 친구도 사귈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연수에는 계명대학교 3학년 1학기 과정 학생 55명이 참가했다.
학생들 중 절반은 작년 북경 단기연수를 다녀왔기 때문에 현지인과 이루어지는 수업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원어민 교사가 해주기 힘든 독해연습 수업과 중국문화 특강은 송교수가 직접 강단에 선다.
중국 연수가 처음이라는 김동현 학생회장은 "지난 2일 도착한 후, 모두들 `상하이'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들뜨고 흥분한 상태*라며 "학생들 모두 연수 마칠 때까지 하나라도 더 배운다는 생각으로 모두들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전한다.
자매결연으로 맺어진 알찬 연수 프로그램과 계명대 학생들의 열정이 만들어 낸 `자신감'이라는 무기가 연수기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큰 힘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