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인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상하이 지역의 음료가격이 일제히 10% 가량 인상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료 등 원가상승이 이번 음료수 가격 인상에 반영되었다라고 新闻晨报가 보도했다.
중국 최대 음료제조업체인 와하하(娃哈哈)의 한 고위 관계자는 "회사의 주력 상품인 잉양콰이셴(营养快线), 스무씨(思慕C) 등 음료가 한 상자당 기존의 45위엔에서 50위엔으로 거래돼 약 10% 인상됐다''라고 밝혔다.
와하하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제품들도 가격이 인상됐다. 상하이 월마트 관계자는 "작년 11월 음료 공급상으로부터 가격을 인상하라는 통지문을 전달받았지만 재고가 남아 있어 원단 이후에 실제로 가격이 인상됐다''라며 "펩시콜라, 환타, 미린다 등 외국기업의 음료수는 물론 캉스푸(康师傅)와 통이(统一) 등 중국산 음료 브랜드도 제품당 0.3~0.5 위엔, 약 10% 정도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상하이시 음료업종협회 천제(陈杰) 회장은 "유가, 분유가격, 인건비 등 원가의 대폭적인 상승이 상품 가격인상으로 이어졌다''라며 "예년 같으면 연말연시의 특수를 노려 가격이 오히려 일시적으로 내려가는데 올해는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3년 간 상하이에서 음료 가격을 대폭 인상한 적은 이번이 처음, 중국 경제의 지표가 되는 상하이에서 특정 제품의 가격이 인상되면 전국적으로 파급된다''며 음료수 가격 인상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