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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시각과 미각의 즐거움을 찾아서 타이캉루

[2008-01-28, 23:02:01] 상하이저널
산책로로 유명한 샤오싱루(绍兴路), 한적한 이곳을 따라 동쪽으로 걷다 보면 루이찐루(瑞金路)와 접한 타이캉루(泰康路)의 입구를 만나게 된다.

이미 해외 관광객들에게 예술의 거리로 잘 알려진 타이캉루는 외국 관광객들이 와이탄과 예원 다음으로 찾는 상하이의 명소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특히 서양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길지 않은 길 양쪽으로 작은 화랑들이 빼곡히 있고, 인테리어, 디자인, 패션 등의 관련 상품들을 파는 매장들이 대부분이다.
타이캉루 210번지 '田子坊'을 가보면 참 재미난 세상을 만날 수 있다. 타이캉루에서도 가장 유명한 이곳은 전통적인 상점과 현대적 감각을 가진 상점들이 시각적으로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는 곳이며, 가지각색의 예술품들을 만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이쪽 벽은 빨간색, 저쪽 벽은 대나무, 빨려 들어가듯 따라 들어 가다 보니 내가 예술인이 된듯한 환상마저 불러일으킨다. 입구부터 시작된 작은 규모의 화랑들, 그린 이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작품과 멋진 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도 한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서로 다른 분위기의 화랑들과 각종 공예품, 골동품들이 어른과 아이 구분 없이 그들의 입맛에 맞게 차별화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광객들을 손짓한다. 그 품질과 분위기가 괜찮아 다른 곳보다 1.5~2배 가량 비싼 가격에 내어놓음에도 그 자부심들이 대단하다.

골목 골목을 비집고 다니면서 특이한 가게를 구경할 수 있는데 새로 문을 열려는 가게들도 보이고, 역시나 외국인들이 많다 보니 이곳의 인테리어나 아기자기한 소품에서도 서양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특이하면서도 가격대가 대체로 높은 공예품이 대부분이다. 길을 잃은 것 같이 같은 곳을 몇 번이고 거치고 나서야 길의 윤곽이 대충 잡힌다. 미로 같은 길 안쪽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보니 서구적인 레스토랑과 바들이 한데 모여있다.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이 맘에 들었는지 다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사람들의 바쁜 하루 일과로 복잡한 도심에서 약간만 벗어나 조금만 걷다 보면 이렇게 멋진 공간을 접할 수 있다는 게 바로 국제도시 상하이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이 거리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면서 그 색깔을 뚜렷이 하고 있다. 예술인의 거리로 외국인들의 시각을 이미 사로잡은 타이캉루는 상하이의 몽환적인 장소임에는 틀림없다. 그 매력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타이캉루 248번지 안쪽 골목으로도 상하이의 전통가옥인 스쿠먼(石库门)을 그대로 재현해 둔 채 아기자기한 소품가게들과 레스토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서양 문물이 정신 없이 들어오면서 시작된 중국인, 특히 상하이 사람들의 현대적 생활방식은 과거 마당을 둔 대가족의 전통 가옥구조 대신에 이주민이나 소수의 가족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소가족 형태의 스쿠먼 골목 문화가 탄생 되었다고 한다. 전통적인 상하이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서양 문화가 조화롭게 만들어낸 타이캉루.

이번에는 또 어떤 것들이 내 눈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하던 찰나 `THE FILM'이라는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재미난 공간을 만난 듯한 느낌으로 문을 열고 들어섰다. 3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THE FILM, 다락방을 올라가는 기분으로 한층, 한층 올라가다 보니 커다란 한 공간인 듯 하면서 신기하게도 각각 분리되어 있는 독립적인 공간들이 나온다.
가장 꼭대기에 아담한 룸이 있는가 하면, 중국식 소품의 배치로 중국냄새를 물씬 풍기는 곳도 있고, 또 아라비안 나이트에서나 나올법한 세계와 맞닥뜨리기도 한다. 2층 구석 한 켠에는 BAR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대형스크린이 준비 되어 있다. 구석구석 놓여있는 소품들과 벽에 걸려져 있는 흑백 사진들은 THE FILM을 한결 더 멋스럽게 보이도록 해주었다.

약 3개월 전에 문을 열었다고 하는 THE FILM의 한국인 사장님은 이곳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최상의 공간을 준비해 놓았단다. 나른한 오후에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리고, 저녁에는 가족들과 식사를, 밤에는 친구와 와인 한잔을, 그리고 영화까지 대형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자신이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직접 가져가서 사람들과 함께 볼 수도 있단다. 일반 레스토랑의 틀에서 벗어나 손님들이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생각해 낸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가 지금의 THE FILM을 탄생 시켰다.
전문적인 양식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스테이크를 비롯하여 스파게티, 피자, 샌드위치 등의 음식을 푸짐하게 맛볼 수 있고, 30元대의 가격으로 커피나 맥주 한잔 가볍게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점심시간에는 60元~90元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세트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런치타임 세트 메뉴를 추천하고 싶다.


1. 烤牛排 + 意式肉酱面 or 海鲜炒饭(스테이크 + 스파게티 or 해물 볶음밥) 90元

보기만 해도 푸짐한 두툼한 고기와 약간 심심할듯한 육즙이 어우러져 고기의 질김을 없애주고 부드러움을 선사해준다. 접시 한 켠에 삶아 얹은 담백한 감자가 부드러움을 더해준다.


2. 考鸡腿 + 意式肉酱面or炒饭 (닭다리 구이 + 스파게티 or 볶음밥) 60元
배고픔을 달래기에 일석이조의 메뉴이다.
조그마한 닭다리 한 개 놓여있을까 마음을 졸였으나, 닭다리 살코기가 푸짐하게 놓여있고 반짝거리는 소스가 구미를 당긴다.
여기에 스파게티까지 먹으니 입과 배가 즐거워진다.

3. 芝士烤虾 + 意式肉酱面or炒饭 (치즈 새우구이 + 스파게티 or 볶음밥) 60元
새우가 치즈를 만났을 때 눈으로만 봐도 군침이 꿀꺽 돈다. 과연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치즈의 적당한 느끼함과 부드러움이 통통한 새우 살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좀 느끼하다
싶을 땐 김치를 주문해 보자.


Main menu


1. 皇牌比萨(大/小)(스페샬 피자) 70/50元
THE FILM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맛이 느껴진다.


2. 烛光肉饼(더필림 스페샬 돈까스) 60元
포크 커틀릿에서 유래되어 일본식으로 재탄생했다는 돈까스. THE FILM의 돈까스는 고로케를 한 입 베어 먹는 것 같다.
딱딱한 튀김 옷의 돈까스 와는 반대로 입안에 흡수 되어버리는 매력이 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

□ 찾아가기
▶주소: 上海市泸湾区泰康路248弄14号 ▶전화: 021) 6473-3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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