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주요 3국의 부품소재 분야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산업교류전이 처음으로 열려 동북아 경제통합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 전기, 자동차 산업의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열린 이번 산업교류전은 한중일 3국간 산업이 수직적 분업구조에서 수평적 분업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2006 한중일 산업교류전'((China-Japan-Korea Business Fair 2006 in Qingdao)이 중국 칭다오시 칭다오국제회전중심에서 코트라(KOTRA),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CCPIT),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등 3국 무역진흥기관들의 공동 주최로 개막됐다.
이달 23일까지 4일간 계속되는 이 교류전은 '한중일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라는 부제가 붙은 가운데 전시회, 심포지엄, 사절단 파견 등의 행사로 이루어졌다.
청도국제회전중심의 1만5천㎡ 공간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기계, 전기, 자동차부품소재 분야에서 한국 119개사, 중국 500여개사, 일본 160여개사 등 한중일 기업 800여개사가 참가해 전시부스 984개가 설치됐다.
한국관에는 통신, 전자 등 한국대표산업 및 '한류'를 홍보하는 '국가홍보존', 물류, 법률, 금융 등 서비스분야업체들이 참여한 '서비스존', 지방자치단체 투자환경 및 특산물을 소개한 '지자체존'이 설치됐다.
또 연삭기, 성형기 등 기계완제품 및 부품이 전시된 '기계존'과 LCD모듈, 퓨즈, 다이오드 등 관련부품이 전시된 '전기전자존' 및 특장차, 필터, 브레이크 등이 전시된 '자동차부품존'이 설치됐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은 개막사를 통해 "동북아 지역 국가간의 공동협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며 이제 한중일 3국은 상호 선린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동북아 시대를 위해 협력관계를 한층 더 확대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칭다오 샹그릴라호텔에서 한중일 기업 350여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얼라이언스 심포지엄'에서는 한중일 기업들이 동북지역 경제활성화 및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 심포지엄은 3국 무역진흥기관들이 한중일 기업의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준비해온 행사로 중국의 하이얼, 일본의 후지제록스, 한국의 흥아해운 등이 참가해 자사의 한중일 3국 연계 비즈니스 전략과 성공담을 소개하고 새로운 3국 협력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에 민간단체, 협회,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파견해 중국시장 개척 및 투자, 현지투자 및 금융관련 유의사항 등에 관해 중국측과 협의했다.
코트라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대 일본 수출을 확대하고 중국에서 우수부품 소재를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코트라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일본 참가업체중 알루미늄부품, LCD 패널 등의 부품 구매를 희망하는 미쓰비시, 파나소닉, 이토추 상사 등과 한국 부품소재 생산업체간 수출상담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중국소재 8개 무역관을 통해 중국에서 200여명의 유망바이어를 발굴해 전시 현장에서 국내 참가업체와 1:1 상담을 주선했으며 전시장을 방문하지 못한 100여명의 중국 바이어들과 사이버 상담도 병행 실시했다.
이번 '2006 한중일 산업교류전'은 3국간 전시회를 통해 산업교류를 촉진하는 첫행사로 앞으로 동북아권의 대표적인 협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며 차기 전시회는 한국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