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파트 1년전 대비 연 80% 오르기도
"내렸다", "안 내렸다" 집값을 둘러싼 무성한 소문만으로는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완커부동산 왕스(王石) 동사장의 `부동산 전환기'론 이후에도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 주요 도시들을 둘러싼 집값 논쟁은 끊이질 않았다.
부동산 가격이 진짜 떨어지기나 한것일까? 지난 29일 理财周刊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의 몇몇 유명 중개업체가 제공한 실제 거래수치에 근거, 지난해 1월과 7월 및 2008년 1월의 거래가격에 대한 비교를 거쳐 부동산 가격이 내리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그렇다면 얼마나 올랐을까?
理财周刊은 3개 주요도시의 중고주택(二手房)아파트를 고급, 중급, 저가 등 3개 등급으로 나누어 이들 중 대표적인 지역을 조사대상으로 각 지역마다 임의로 3개의 단지를 선택해 시기별 가격변화를 조사했다. 분양주택도 각 지역별로 임의로 3개 단지를 선택했다. 조사결과, 상하이 시중심의 고급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넘게 분양해온 단지의 경우 1년전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푸둥 화무(花木)지역의 런헝허빈청(仁恒河滨城) 등은 80%이상 상승했으며 외곽지역인 숭장신청(松江新城)에 위치한 산샹스지화청(三湘四季花城) 등도 30%나 올랐다.
중고주택은 거래가 부진하지만 가격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시중심 지역의 고급아파트는 최근 들어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품질, 위치 등이 괜찮은 중고급 주택은 앞으로도 가격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가치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