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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페트로차이나, 세계 4대 석유사 부상

[2006-03-22, 04:00:05] 상하이저널
중국의 석유 및 가스회사 페트로 차이나가 국제적 기업으로 부상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최대 규모 석유 및 가스회사인 페트로 차이나가 순이익 부문에서 프랑스 토탈과 미국 셰브론을 제치고 세계 4대 석유 및 가스 회사에 꼽혔다고 21일 보도했다.

지난해 페트로 차이나의 순익은 1334억 위안(미화 166억 달러)으로 세계 3위에 기록된 영국 BP(223억 달러)의 뒤를 이었다.

엑슨모빌이 361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로열 더치 셸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익성을 보여주는 페트로 차이나의 납입자본이익률은 30%로 엑슨모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납입자본이익률은 납입 자본금에 대한 연간 세후 순이익의 비율을 말한다.

다만, 페트로 차이나는 정유 부문에서는 영업손실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의 석유제품 가격 규제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석유가격의 통제를 풀면 정유 부문의 수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이치은행의 석유 및 가스 전문가 데이비드 허드는 "중국 정부가 석유제품의 가격 규제를 풀면 페트로 차이나의 정유사업은 적어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 차이나의 약진은 중국 정부의 야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은 경제발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해 석유회사를 지원하고 있다.

페트로 차이나는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중국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4200킬로 길이의 에너지 수송관을 건설했다. 이어 올해에는 153억 달러를 들여 에너지 수송관을 확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이 페트로 차이나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베이징 소재 피치 레이팅스의 상 마 이사는 "약 3년에 이르는 에너지 수송관 건설기간 동안 유가가 배럴당 55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페트로 차이나는 수송관 건설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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