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 하남가두 광화로 서광골목 7-17번지, 고층건물 속에 포위되어있는 자그마하고 낡은 2층 건물. 이 건물이 바로 연길에서 지금까지 보존되어있는 청조시기의 유일한 건축물이며 길림성중점보호 문화재인 길림변무독판공서, 일명 수변루(吉林边务督办公署楼-戍边楼, 도윤루라고도 한다)이다.
수변루는 동서길이가 20.8미터, 남북너비가 18.6미터 되는 정남향 2층 누각으로 광서 34년(1908년)에 착공돼 선통원년(1909년)에 준공되었고 선통 2년 정월에 사용에 교부되었다. 역사기재에 의하면 수변루의 건축규모는 상당했으며 부지면적이 2900헥타르에 달했다. 변무독판공서 청사는 검은 벽돌에 푸른 기와로 지은 집으로 주변에 비교적 큰 건축 군이 있었는데 남쪽청사, 북쪽청사, 사무청, 대청, 서양대청 등 도합 221칸으로 되어있었다고 한다.
건축군의 남쪽에는 벽돌 기초 위에 나무바자를 두른 정원이 있었으며 정원 안에는 26칸짜리 기와집과 8칸짜리 초가집이 있었다. 건축군의 북쪽에는 동서로 120m, 남북으로 240m 되는 검은 벽돌담장이 있었고 남북담장에 각각 큰 대문이 하나씩 있었으며 동서담장에는 작은 대문이 하나씩 있었다. 남쪽문으로 들어서면 한가운데에 동서 길이가 20.8m, 남북의 너비가 18.6m에 달하는 남쪽청사가 있었다. 이것이 바로 수변루다. 수변루는 검은 벽돌로 벽체를 하고 푸른 기와를 한 합각지붕으로 된 2층 청사였으며 바깥벽 주위에 나무로 만든 회랑이 있었다. 벽에서 1.7m 떨어진 지점에 또 붉은 칠을 한 22대의 통나무기둥이 세워져 있었다.
현재 이 집은 연길시에서 유일한 청조식 건축물이다. 근 100년의 세파 속에서 다른 건축물과 담장은 다 사라지고 지금은 남쪽 뜰 안의 2층루각인 수변루만 외롭게 남아있다.
1908년 일제가 연길지방에 침입하여 용정 촌에 <통감부 간도파출소>를 설치하자 청조는 선통 원년(1909년)에 길림변무독판공서를 설치했다. 1910년 정월에 변무독판공서가 해산되자 동남로병비도태공서(南路兵台公署)가 이곳에 옮겨왔다. 민국 3년(1914년) 6월에 동남로관찰서를 연길도윤공서로 고쳤다. 이것이 수변루가 도윤루라고도 불리게 된 까닭이다.
1939년, 위만 간도성청사(원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 청사)가 준공되기까지 이 건물은 연변의 최고행정기관 사무청사로, 위만 간도성 최고행정기관의 사무청사로 이용되었다.
수변루는 1983년 12월에 자치주 중점보호문화재로 확정되었고 1990년에 길림성중점보호문화재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