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준공, “상반기에는 가능할 듯”
신축교사에서 새학기를 맞을 예정이던 상해한국학교 이전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관계 기관은 올 상반기 안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전이 연기된 이유는 공사지연 때문이다. 학교건축위원회는 중국 열관리규정에 따른 공정 추가와 일부 설계 도면 및 자재변경 발생, 상하이시공전국의 공전시설 설치지연으로 공기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실시된 열관리규정으로 인해 약 4주간의 공사기간이 추가된 데 이어 2월 완공을 위해 급박하게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도면 및 자재변경이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이원오 교육관 영사와 현장관리사무소 장대성 소장은 학교운영위원들에게 공사 현황과 공기 지연사유를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장 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4월말까지 모든 공정을 완료할 계획임을 밝히고, 새학기에 신축이전 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신축교사 이전 연기로 학생들의 수업에 커다란 차질이 예상된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증가에 따른 교실부족이다. 그 동안 한국학교측은 신축학교 이전에 대비, 신입생과 전입생을 대폭 늘릴 계획이었다. 현재 강청학교 교사(校舍)로는 이 인원을 충당하기가 어려워 교실당 학생수가 넘쳐날 것으로 우려된다. 또, 학기 중에 이전을 한다면 수업분위기와 학사일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학교측은 임대주인 강청학교측과 협의해 현 교사의 임차기간 연장을 추진 중이다. 신학기 학생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일부 학교시설을 교실로 사용하고 학급당 분반 인원을 한시 조정, 기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축학교 이전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학교는 지난 13일, 2006년도 졸업식을 거행했다.
▷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