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척추크리닉을 찾는 사람들 중에 거북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거북목이란 목이 거북이처럼 앞쪽으로 쭉 빠져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의학적으로는 경추전만의 감소(Cervicel hypolo
Rdosis) 라고 부른다. 이러한 목의 상태를 주변에서 보는 것은 흔한 일이다. 만일 4명이 점심식사를 한다면 유심히 살펴보라 그 중 적어도 한명은 이러한 목의 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거북목을 가진 사람들은 골프스윙에 지장을 받을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사실 컴퓨터와 독서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목의 모양을 앞쪽으로 빼는 자세가 너무 많은 것이 이러한 거북목의 주요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현대인의 병폐라고 할 수 있다. 직립자세를 취하는 인간에게 있어서 머리의 위치는 매우 중요한데 머리의 위치에 따라 몸 전체의 무게중심이 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거북목을 가진 골퍼는 정상적인 목을 가진 골퍼에 비해서 골프를 잘 칠 수 없다. 이제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는 올바른 상체의 균형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머리의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은 어깨와 목을 연결하는 근육들이다. 머리의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려있는 경우, 이를 보상하기 위하여 어깨가 앞쪽으로 돌게 되어 둥근 어깨 증후군 (Round shoulder syndrome) 을 가지게 될 확률이 크다. 둥근어깨는 스윙반경을 좁게 할 뿐만아니라 등의 모양을 굽게 함으로써 올바른 스윙자세를 방해한다.
둘째는 지속적으로 어깨에 힘을 준 상태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골프장에서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는 '힘을 빼라'라는 말이다.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자세로 스윙을 하는 것은 비거리의 손실뿐 만아니라 부드러운 스윙을 불가능하게 한다. 그런데 거북목의 경우는 어깨의 힘을 빼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는 어깨에서 시작하는 대부분의 근육이 머리쪽에 붙어 있는데 이러한 근육이 평소에 긴장해 있기 때문에 플레이시에 갑자기 긴장을 완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는 머리의 위치를 고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윙에 있어서 머리의 위치를 볼에 고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고정이 남보다 쉽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거북목이다. 이러한 목을 가진 사람들은 목뼈의 유연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어깨 턴 시에 머리의 위치를 고정하기가 힘들게 된다. 따라서 시선을 놓치거나 부상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거북목을 가진 경우는 척추클리닉의 전문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목의 모양을 바꾸어야 한다.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하고 그에 따른 예방 및 적절한 운동으로 몸을 보호한다면 부상예방은 물론 기대이상의 골프실력의 향상을 맛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