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장 회고
지난주 중국 주식시장은 세계증시 반등소식에도 관망분위기가 우세. 비유통주 매각에 따른 수급불안, 중앙은행이 1950억원의 통안채를 발행하면서 설 전에 풀린 시중자금을 본격적으로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주가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남부지역의 재해와 세계경제의 둔화 우려로 긴축정책이 완화될 신호가 나타나고 있음. 우선신규 주식발행 속도가 확실히 둔화됐는데, 지난 주 여러 개의 기업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었지만, 불과 2개 소형주 만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증시 수급악화 우려를 해소. 설 전후로 신규 주식형, 채권형 펀드 발행을 비준하면서 수급여건은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금주 시장 전망
이번 주 주식시장은 향후 긴축정책의 방향을 가늠케 해 줄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망심리 속에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월요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화요일 소비자물가지(CPI)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1월 CPI는 7.1%, 2월 CPI도 7.6%에 달할 것으로 보여 추가 긴축정책이 발표가 임박한 상황이다. 또한 2월25~29일 1주일간은 올해 상반기 중에 최대 규모인 비유통주 물량이 출회될 예정이다. 다음주에 쏟아질 물량은 초상(招商)은행(600036) 등 1천억위엔에 달한다.
이번 주 주요테마는 폭설에 따른 재해복구 관련주가 부각될 전망이다. 1월 중순 이후 자연재해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 규모는 1천111억위엔에 달함. 2005년과 2006년 홍수와 침수로 입은 피해가 1천28억위엔, 1천273억위엔에 달했지만, 상장회사의 실적악화로 연결되지 않았다. 원자바오 총리가 주관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재해복구 작업을 지시해, 주식시장은 재해복구와 관련된 수혜주를 찾는 움직임이 부산할 것으로 보인다.
복구사업은 전력, 교통, 정보, TV방송망, 농업시설, 농작물 유통 등의 복구 외에도 배전, 교통과 농업생산에 재해수습 사업이 집중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업종은 건축자재, 전력설비, 제약, 도로, 농업과 관련된 화학비료, 종묘업 등은 재해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또한 올해 최대 정치 이슈인 제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 1차 회의와 정협 제 11기전국위원회 제 1차 회의로 각각 3월5일과 3월3일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중국 정치경제 측면에서 중대한 영향을 끼칠 정책결정과 국민생활과 직접 관련된 법률을 비준할 예정이다.
2008년 전국 '양회'는 5년에 한번 차수가 변경되는 회의로, 새롭게 선출된 5년직 정치지도자가 주관하는 첫 회의이고, 올림픽 개최와 개혁개방을 단행한 30년 주년이라 매우 뜻 깊은 회의가 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양회'를 전후한 기간에는 주식시장은 안정된 주가흐름을 보였음. 중대한 정책결정과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2월25일 예정된 중국 공산당 17기 2중 전회 개막부터 '양회'가 폐막되는 3월 하순까지 새로운 정부부서 책임자가 발표한 새로운 감독관리 지침은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최근 '양회'기간 주가동향을 살펴보면, 2006년에는 '양회' 개막 후 4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가, 이후 상승랠리를 보였다. 2007년은 개막 당일에만 주가가 하락했을 뿐 이후 6일 연속 상승추세를 보인다.
'양회' 기간 주요 관심분야는 '3농'문제가 집중 논의 될 전망. 여러해 동안 1호 제안은 모두농업과 관계돼 있음. 2007년에는 식용유 가격이 상승과 농업생산요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농업관련주는 짧은 기간 2배나 주가가 급등했다. 올해는 농업 외에도 환경보호, 의료개혁관련 제약 및 의료기구 종목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에너지 절약과 오염 배출 감소 정책에 수혜 종목은 저쟝롱셩(浙江龙生), 잉리터(英力特), 완웨이가오신(皖维高新).
환경보호 설비 관련 종목은 페이다환바오(菲达环保), 리롱전력(力龙电力) 등이 있다. 이외에도 차스닥시장이 상반기에 개설, 전인대 이후 주식거래 신용융자의 하용,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될 예정이이서 이번 주부터 관련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부산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 최영진 소장(koreastock@hanwh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