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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인사들 한국 총선 관심 '부쩍'

[2008-02-26, 03:05:03] 상하이저널
김희철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비례대표 출사표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18대 총선을 앞두고 해외한인사회가 총선 열기로 가득하다. 총선출마에 뜻을 둔 재외동포 인사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한인사회는 이들 재외동포 출신 정치인과 정치 지망생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내 정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재외동포출신 4월 총선 출마자는 2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재외동포 출신은 16명에 달한다. 또한 이들 지역구 공천 경쟁에 나서는 인사와 달리 영향력 있는 주요 정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겨냥한 재외동포 출신 인사들도 상당수다.

재외동포신문에 따르면, 재중국한국인회 김희철 회장을 비롯 이용태 전 LA한인회장, 김영근 2005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등이 비례대표를 통해 국회 진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중국한국인회는 "현재로선 김희철 회장님의 총선 비례대표 출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선거가 본격화되면 교민들께 자세한 내용을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례대표 의석수는 예년보다 2석 줄어든 총 54석으로 확정됐다. 현재 각 당의 지지율을 감안해보면 한나라당은 20여석, 통합민주당은 10여석 정도 안정 의석으로 볼 수 있다. 분야별, 직능별, 전문가 등 각 당에서 전략적으로 배치를 하더라도 재외동포인사들의 비례대표 의석수는 어느 정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 진입을 원하는 재외동포들을 거주국별로 보면 미국이 압도적이다. 뒤를 이어 중국, 일본, 뉴질랜드, 프랑스 거주 동포들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 정당 역시 한나라당이 절대적으로 차지했다. 일부 소수가 통합민주당 또는 자유선진당,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의 원내 진입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가 재외국민 참정권 제한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린 이후 재외동포인사들이 한국 정치에 부쩍 관심을 보이기 시작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재외국민의 참정권 보장은 축하할 일이면서도 앞으로 선거운동 등으로 인한 해외 한인사회의 혼잡을 우려하고 있다. 아직 중국교민사회가 미주지역처럼 정치적 과열분위기는 아니지만, 참정권 보장과 투표권 요구에 앞서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과 교민사회가 좀 더 성숙하게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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