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중국 제조업이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만든 의류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홍콩 소재 의류소싱회사인 리앤펑(Li & Fung)은 두 자릿대의 임금 상승률과 위안화 절상, 고유가 등으로 지난 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공급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윌리엄 펑 이사는 "중국산 제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평균 2~3% 상승했다"며 "중국에서 들여온 제품은 다른 국가의 물건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아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미국과 EU가 일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도 가격 경쟁력 저하를 불러왔다고 펑 이사는 덧붙였다.
반면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도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로 내구재 산업의 25%가 이동하는 등 남부 및 동남 아시아 국가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