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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술칼럼> 요지경 부동산(2)

[2008-03-11, 01:05:07] 상하이저널
<지난주에 이어>
3.황당한 인테리어
장씨는 분양주택의 열쇠를 받아 새집 인테리어에 들어갔다. 그런데 인테리어가 반쯤 끝났을때 갑가기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누군가 장씨에게 "당신 우리집에서 지금 뭐하는거야!"라며 소리를 지른 것이다. 그렇다. 장씨는 지금까지 남의 집에다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웃지 못할 사연은 동/호수도 잘 살피지 못한 자신의 책임과 물업관리의 안일한 근무태도에서 비롯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마침 열쇠까지 맞아 문을 열 수 있었다고 하니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일은 장씨와 물업관리에서 원상복구 해주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 되었다고 한다. 혹시 중국에 분양주택이나 빈집이 있다면 자주 가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누가 우리집을 인테리어 하고 있지는 않는지......

4.서류사기
崔씨는 모 부동산회사에서 임대계약을 하면서 맡겨두었던 방산증, 호구부 등으로 인해 얼마전 낭패를 당했다. 임대계약을 했던 부동산사무실 직원이 이를 복사 위조하여 다른 부동산에 매매를 의뢰해 매매 의향금으로 50만元을 받아 사기를 치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기당한 사람이 중개회사를 고소하였고 법원은 중개회사의 직원 관리의 소홀함과 비전문직임을 지적하여 15만元을 배상금으로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한다. 사기당한 사람은 35만원의 손해를 보게 되었고 崔씨 역시 부동산자료 관리의 소홀로 법원에 불려 다니느라 혼쭐났다는 후문이다. 부동산관련 자료는 본인이 꼭 챙겨야 할 것이다.

5. 이중분양
량량(가명)과 밍밍(가명)은 커플이었다. 남자인 량량의 집안은 해남도에서 굵직한 개발상이었고 밍밍의 집안은 모 지역의 고급간부였는데 둘이 워낙 죽고 못살다보니 두 집안끼리도 친하게 되어 여자집에서 밀어줄테니 아파트개발을 여자아버지가 근무하는 지역에서 해보라 하여 개발을 하게 되었는데 한참 아파트가 완성되어가는데 량량과 밍밍이 헤어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부모들도 멀어지게 되어 여자집에서 지원해주던 혜택이 끊어지면서 사업이 어려워지자 이중분양을 통해 자금을 충당하였다고 한다. 심지어 한 집을 열 명에게 분양하기도하였고 한 아파트의 이중분양을 10년 가까이 하였다고 해서 또 한번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서울에서 4년간 부동산 회사를 다니던 중 한국에는 ‘자수성가란 말이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홀홀단신으로 2002년 상하이에 입성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부동산중개, 분양대행, 컨설팅회사를 설립 지금은 부동산 개발/PM회사를 경영하며 틈틈이 기업체와 학교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중국부동산과 관련하여 한국 공중파 3사와 상하이 부동산방송의 인터뷰가 있으며 上海电视台의 시사프로인 ‘深度105’에 출연한바 있다. WeChat: hanguoshushu998
sulsul2002@yahoo.co.kr    [김형술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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