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환율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고 사실 대폭적인 조정이 있어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는 그동안 국가의 주권까지 들먹이며 환율을 인위적으로 통제해왔다. 이는 위엔화의 대폭적인 상승에 따른 경제의 경착륙 방지 및 성장을 지향하는 정책, 1997년도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얻은 교훈등을 바탕으로 추진되어온 정책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정책의 방향은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현재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지속적인 CPI 의 상승이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들어서도 멈추지 않고 있으며 2008년 1월의 CPI 지수는 7.1%로 최고의 수준을 기록하였다.
정권의 안정을 최고의 정책방향으로 삼고 있는 중국 정부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속적인 물가의 상승으로 일반 서민의 생활이 압박받고 있으며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정권의 안정에도 심대한 영향이 미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로 인해 5일 개막된 제 11차 중국 전인대 모두 발언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8%로 설정하고 물가 상승율을 4.8%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파격적인 발언이다.
사실 긴축정책을 실시한다 해도 전문가들의 예상은 10% 수준대의 경제성장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왔으며 8%의 설정은 성장을 포기하고라도 물가만은 잡겠다는 강력한 긴축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예상되는 정책은 금리인상, 지급준비율 상향, 공개시장 조작, 은행창구지도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최근 금리인상 및 지급준비율 상향은 지속적으로 취해온 정책으로 이미 미국과의 금리갭 등으로 인해 점점 쓰기가 어려운 카드가 되어 가고 있어 최근 거론되고 있는 정책의 하나가 위엔화 환율 절상의 묵인이다.
물론 방치하지는 않겠지만 유동성 조절을 통한 물가의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서 기존에 유지해오던 환율정책도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앞으로 더 가파른 위엔화 환율의 상승이 예상된다. 이렇게 방향이 잡혀져 있는 환율이라면 사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될 수 있는 한 위엔화로 통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최고의 방법인데 그렇다면 일단 환전이 가능하다면 인민폐로 바꾸어 두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며 이미 채무가 있는 사람이나 기업 혹은 채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한화 혹은 달러를 통해 차입을 하고 자금자체는 인민폐로 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사실 중국내에서 한국 교민의 경우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이다 이경우에 채무가 필요하다면 한국내에서 대출받고 송금받아 인민폐 자산으로 보유하면서 사업을 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면 자산의 가치가 자동적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하여 금리비용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달러로 대출받고 인민폐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방법이긴 하나 현재의 국제 자금시장 상황으로는 달러자금 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므로 대안으로 한국화폐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만일 중국내 부동산 취득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고 한국에 부동산이 있다면 한국내에서 대출 받고 중국으로 송금받아 취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금리면에서도 한국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내에 금융자산(예금, 펀드)을 보유하고 있다면 중국내의 금융상품 비중을 늘리고 한국내의 금융자산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수반되는 송금 환전의 문제는 은행과 상담을 통해 해결하면 될 것이다.
▷하나은행 상하이지점 김태형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