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도시.농촌 '목숨 값' 차별 개선 가시화>

[2006-03-24, 04:00:02] 상하이저널
불의의 사고 등을 당한 피해자가 어떤 호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 배상액이 달라지는 중국의 '목숨 값 차별' 현상이 거센 비판 여론에 밀려 가시적으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동부 안후이(安徽)성 고급인민법원은 최근 같은 사고나 사건으로 인한 신체상의 피해에 대해서는 농촌주민도 도시주민과 같은 수준의 배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문건을 시달했다.

'신체적 손해 배상사건 심리에 대한 지도의견'이라는 안후이성 고급인민법원 문건에는, "동일 사유로 발생한 신체손해의 경우 농촌주민도 도시주민의 표준계산에 따른 장애배상금이나 사망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했다.

법원은 안후이성에서 있었던 실제 사례와 경제.사회발전 수준, 성 내에서 발생한 신체손해 배상사건 가운데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배상 및 농촌주민 손해배상 사례 등을 종합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안후이성의 경우 피해자가 사망했을 경우 유족들이 최고 8만위안(약 971만원)의 정신적 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작년 12월 충칭(重慶)에서는 3명의 여중생이 3륜차를 타고 등교하던 중 트럭에 치어 같은 자리에서 함께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으나 농민 호적자인 학생과 비농민 호적자인 학생의 배상금이 거의 1대 4로 큰 차이가 나 지탄 여론이 빗발쳤다.

이같은 '농업인구'와 '비농업인구' 간의 '목숨 값 차별'은, 2003년 12월 최고인민법원이 내놓은 사망 피해자 배상 기준에 관한 유권해석에 근거를 두고 있어 최근 열린 '양회(兩會)'에서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됐다.

최고인인법원은 당시 유권해석을 통해 사망 피해자 배상액은 농민 호적자가 농촌주민 1인당 평균 순소득의 20배, 비농민 호적자가 전년도 도시주민의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의 20배로 한다고 규정했었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도시주민의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1만493위안, 농촌주민의 1인당 평균 순소득은 3천255위안원이었다.

최고인민법원은 이 유권해석이 당시의 중국 국정을 근거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익을 모두 고려해 제정된 것이나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현재 각계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머지 않아 새 규정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물권법 이번에는 법리논쟁 휘말려> 2006.03.24
    이데올로기 논란으로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전체회의 상정이 보류된 채 의견수렴이 진행중인 중국의 물권법이 이번에는 법리논쟁의 도마에 올랐다. 법리적 다툼에 휘말..
  • <병원탐방> 상하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병원 2006.03.24
    저렴한 진료비로 軍 병원 이용하세요! 상해85종합병원 한국부 남경 군사령부에서 총괄하는 육군병원인 85종합병원은 2급갑급의 병원이다. 군의대 출신 의사들을 비롯..
  • SBS 예능프로그램 잇따라 중국 수출 2006.03.24
    SBS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가 잇따라 중국에 팔렸다. SBS는 최근 중국 칭다오(靑島) 신천지음악녹제유한공사와 계약을 맺고 '실제상황! 토요일'(토요일 오후..
  • <中, 소비세제 개혁으로 승용차시장 재편 전망> 2006.03.24
    승용차에 대한 소비세율 조정으로 중국 승용차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21일 엔진용량에 따라 승용차에 매기는 소비세율을 조정, 2천㏄가 넘는 중..
  • 中, 전량 수출 외자기업 내수행위 단속 강화 2006.03.24
    중국은 제품 전량을 직접 수출하는 조건으로 인가된 자국내 각 외국인 투자기업의 수출률이 100%에 미달할 경우 법에 따라 처벌하기로 했다. 상무부 등 국무원 4개..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