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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청소년층, 전통적 노동관념 이탈 가속>

[2006-03-24, 04:02:08] 상하이저널
급속한 사회 변동과 함께 중국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이제 '노동은 영광' '노동에는 귀천이 없다'는 전통적 관념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상하이시 소년아동연구센터가 초.중학교 소년선봉대(소선대) 대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노동에 대한 전통적 관념은 실생활과 교육 영역에서 커다란 도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청년보가 23일 보도했다.

'소선대'란 중국공산당이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 위탁해 지도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교내 당(黨) 예비조직의 하나로서 학교별 대대위원회에 학습, 노동, 문화.오락, 체육, 조직, 선전 등의 위원을 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선대에서 가장 되고 싶은 위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회답을 보면 학습위원이 55.1%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문화.체육위원 23.6%, 선전위원 11.2%였으며 노동위원은 10.1%에 불과했다.

학생들의 공산주의 도덕관념을 배양하기 위한 소선대의 도덕.소질 교육 목적 가운데는 "인민을 열렬히 사랑하고, 노동을 열렬히 사랑하고, 과학을 열렬히 사랑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소년아동연구센터 전문가는 "지식경제의 발전에 따라 정신노동을 더 높이 쳐주고 육체노동은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사회 전반의 풍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청년보는 이러한 현상과 관련, 자신의 자녀가 노동위원으로 뽑혔다는 사실을 안 일부 학부모들의 경우 학교에 찾아가 소선대 담당 교사 등에게 노동위원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까지 있다고 전했다.

어른이 된 후 갖고 싶은 이상적 직업에 대해서는 교사, 과학자, 의사, 봉급생활자, 탤런트, 가수 등 사회적으로 '체면이 서는' 직업이 상위를 차지한 반면 보통노동자는 맨 끝에서 두번째였다.

학생들의 대부문은 '모범노동자'라는 호칭에 대해 모르겠다고 회답했고, 더구나 모범노동자의 이름을 한 사람이라도 댄 학생은 거의 없었다. 10% 가량의 학생은 이 칭호는 이미 지난 시대의 것이라고 회답했다.

조사 과정에서 적지 않은 교사들은 교실 바닥에 종이조각 같은 것이 떨어져 있어도 자기가 버린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줍는 학생이 없다면서 "노동의식 부족은 집체의식 부족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미국 72분, 한국 42분, 프랑스 36분, 영국 30분인데 비해 중국은 12분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청소년노동법'을 제정해 어린이의 노동 참여를 촉진함으로써 노동을 통해 건강한 심리상태와 건전한 인격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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