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태양'의 1차 성능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초전도 토카막 EAST 핵융합 실험장치'라는 긴 이름을 가진 이 인공태양은 중국과학원 플라스마물리연구소가 2000년 10월 연구에 착수해 5년여만에 개발 완성단계에 도달했다.
연구제작팀은 성능시험을 통해 가장 큰 관심사인 저온상태의 성능테스트와 자성체 전류통과 측정 등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 연내 국가 검정 통과와 정식 운행에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 최장 전류통과 시간 5천초, 최대 전류량 8천200A, 장치 중심의자기장 강도 2테슬라(자속 밀도의 단위) 등을 기록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성능 시험에서 몇 가지 개선해야 할 문제점도 드러났지만 공정에는 차질이 없이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모두 3억위안이 투입된 EAST 공정은 중국 정부가 제9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96∼2000년)의 주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로부터 이전받은 고온 플라즈마발생장치인 토카막을 활용한 핵융합 연구개발사업이다.
이 장치는 태양이 수십억년 동안 계속 빛과 열을 내는 원리를 이용했다고 해서인공태양으로 불리며 중국은 토카막을 개량해 세계적인 수준의 HT-7U을 완성, 핵융합 연구의 선두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