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로 올라섰다. 최경주는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10일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5.75를 획득, 지난주 5위였던 아담 스콧(호주)을 0.04포인트차로 제치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골퍼가 세계 5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최경주가 세계 5위에 오르기까지는 1988년 골프입문 후 20년이, 2000년 미국PGA투어 진출 후 8년여가 각각 걸렸다. 현재 그보다 앞서 있는 선수는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이상 미국),어니 엘스(남아공),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등 단 4명이다. 최경주와 스콧은 지난주 투어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으나 최근의 주요 대회 성적에 더 가중치가 주어지는 랭킹 시스템으로 인해 자리바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는 올 들어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에서 1승을 올린 데 이어 2주 전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온 반면,스콧은 1월 말 유러피언투어 카타르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 외에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최경주의 랭킹 4위 진입 여부는 이번 주 제주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밸런타인챔피언십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경주와 4위 스트리커의 랭킹 포인트차는 0.81로 큰 편이다. 세계랭킹은 미국·유럽·일본·아시아·호주·남아공 등 6대 투어 대회에서 나온 성적을 바탕으로 매주 발표된다
1위 타이거우즈 20.54
2위 필 미켈슨 10.02
3위 어니 엘스 6.67
4위 스티브 스트리커 6.51
5위 최경주 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