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은 클럽을 잡는 손 위치에 따라 '뉴트럴'(neutral) '위크'(weak) `스트롱'(strong)으로 구분한다. 뉴트럴 그립은 어드레스 때 두 손등이 목표라인과 직각을 이룬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 많은 골퍼들이 취하는 방식이다. 위크 그립은 뉴트럴 상태에서 두 손을 왼쪽으로 돌려잡는 것이고,스트롱 그립은 그 반대로 오른쪽으로 돌려잡는 것이다.몇 년 전까지 우즈를 가르쳤던 세계적 교습가 부치 하먼은 "어떤 그립을 하든 두 손바닥은 마주보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예컨대 오른손은 스트롱인데, 왼손은 위크로 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또 "특히 위크나 스트롱 그립을 할 경우 그에 맞게 셋업과 손목을 조절해야 일관된 샷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위크 그립을 하는 골퍼
두 손바닥을 중립상태에서 왼쪽으로 돌려잡기 때문에 왼손등이 잘 안 보이는 이 그립은 어드레스 때 손 위치가 약간 높아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백스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백스윙 톱에서는 왼팔과 손등이 굽어지지 않고 일직선(flat)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클럽페이스와 왼팔이 나란하게 돼 일관된 샷을 할 수 있다. 위크 그립은 임팩트시 두 손 놀림이 제약되므로 슬라이스나 페이드 구질을 내게 된다. 따라서 정확성이 생명인 아이언샷이나 웨지샷에 이 그립은 적합하다.
◆스트롱 그립을 하는 골퍼
위크 그립과는 달리, 왼손 등 대부분이 보일 정도로 오른쪽으로 돌려잡는 방식이다.어드레스 때는 평상시보다 두 손의 위치가 더 아래쪽에 오도록 해야 한다.그리고 톱에서는 왼손목이 약간 굽어지는(cupped) 식이 돼야 한다. 그래야 클럽페이스와 왼팔이 평행을 이루고, 임팩트존에서도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롱 그립은 임팩트 직후 손목이 롤링되기 때문에 드로나 훅 구질로 연결된다.
거리를 우선시하는 장타자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그립으로 볼은 낙하 후 많이 구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