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냉랭한 날씨가 점점 고개를 숙이고 초록 새싹과 함께 향기롭게 불어오는 봄바람에 설레임 가득한 마음으로 우시의 5대 정원 중 매화 꽃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길 수 있는 메이웬(梅园)으로 취재를 다녀왔다.
메이웬은 원래는 청 말 진사서전의 작은 도원이었는데, 1912년 영씨의 개인 정원이 되었다. 메이웬은 34만㎡의 거대한 규모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 천 그루의 매화나무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향기와 경관으로 가득한 정원이다. 또한 메이웬은 국가 주요 명승지인 타이후 풍경구 중의 한 부분으로 쟝난(江南) 웬림(园林)으로 유명하다.
3월 중순, 아직 이른 봄이라 그런지 활짝 핀 꽃보단 꽃 봉우리가 더 많았지만, 공원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는 그 풍경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유난히 날씨가 좋았던 지난 3월 15일, 메이웬 입구에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온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결혼 준비물을 위한 웨딩 촬영 나온 예비 신혼부부들이 아름다운 매화꽃을 배경으로 추억의 앨범을 만드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봄의 정취를 즐기려 나온 관광객들 또한 손에 카메라 한 대씩을 들고 아름다운 꽃들을 사진 속에 담으며 즐기는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휴일을 이용해 소풍을 나온 가족들은 풀 밭이나 벤치에 오손 도손 모여 앉아 간식을 먹는 모습은 고향 어머니께서 싸주시는 김밥을 그립게 만드는 광경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하는 캐릭터들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풍선 놀이 시설이 배치되어 있고, 이곳 저곳 작은 캐릭터 조각들로 공원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듯 했다. 공원 안의 작은 호수는 마치 거울 속에 또 하나의 공원을 들여 놓은 것 같다.
우시에서 큰 규모의 공원들로 메이웬 이 외에도 웬토쥬, 리웬등 여러 곳이 있다. 이번 주말 집에서 TV 리모콘 때문에 애들과 싸우는 것 보다 가족들 모두 꽃과 함께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가족애를 돈독히 하는 시간과 추억의 앨범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시내 버스: 2路, 40 路, 53 路, 72 路, 83 路,
87 路, 88 路, 89 路, 106 路
시외 교통: 泸宁高速无锡出口-
太湖大道-环太湖公路
锡宜高速无锡西出口-盛岸西路-
钱荣路-环太湖公路
입장료: 성인 35元, 소아 17 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