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이 행복하면 혈압이 안정되는 등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결혼생활은 차라리 혼자 사는 것보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브리검 영 대학의 줄리앤 홀트-룬스타드 심리학교수가 부부 204명과 독신자 99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부부나 독신자보다 훨씬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홀트-룬스타드 교수는 부부에게는 결혼생활, 독신자에게는 사회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다음 이들 모두에게 옷 속으로 휴대용 혈압계를 착용하게 하고 수면시간을 포함해 24시간 동안 수시로 1인당 72회씩 혈압을 측정하게 했다. 그 결과 결혼생활이 행복한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와 독신자들보다 모두 평균혈압이 낮고 불행한 부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