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한 계절이다. 이맘 때 라운드할 경우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 먼저 복장. 낮에는 좀 덥다는 느낌이 들지만 아침이나 오후 늦은 시간에는 아직 쌀쌀하다. 따라서 라운드하면서 벗었다, 입었다 할 수 있도록 바람막이·조끼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제주나 남부지방에서 한낮에 라운드한다면 반팔 셔츠를 가져갈 필요도 있다. 다음 코스 상태다. 겨울을 지나온 터이기 때문에 잔디 상태가 썩 좋지 않다. 골퍼들의 발길이 자주 닿는 곳은 '잔디 반, 모래 반'이다. 그런 곳에 볼이 멈추면 뒤땅치기가 많이 나온다.
뒤땅치기를 피하려면 클럽헤드가 내려오는 단계에서 볼부터 맞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린 언저리에서는 퍼터를 쓰는 것(텍사스 웨지)이 웨지나 아이언을 사용하는 것보다 실수를 줄이는 길이다. 봄바람도 주의해야 한다. 한겨울처럼 세차고 몸이 시릴 정도의 바람은 아닐지라도, 볼의 탄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의 바람은 심심치 않게 분다. 바람이 불 때는 낮은 샷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바람을 의식하지 말고 평상시의 템포와 리듬대로 스윙해 주는 것이 좋다.
뭔가 조정하려 한다면, 그립을 짧게 잡고 컨트롤 위주의 짜임새 있는 스윙을 하면 도움이 된다. 바람 부는 날엔 바람과 싸우려하기보다 바람을 이용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