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교로 남장한 25세의 한 여성이 인터넷을 통해 22만위엔을 갈취하다 덜미가 잡혔다. 新民晚报 18일 보도에 따르면 2월 19일 산시(山西) 다퉁(大同)에 거주하는 유씨는 반 년 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이모 장교에게 약 15만위엔을 사기 당한 사실을 신고했다. 유씨가 제보한 사실에 따르면, 이모씨는 인터넷에서 자신을 명문 칭화대(清华大学)포스트닥 출신의 현역 장교라 소개했고, 유씨와 가까워진 후 그녀의 딸을 소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씨는 유씨에게 딸을 취업시켜준다며 기업인사와 줄을 대는데 필요한 선물비용을 요구했고 유씨는 그를 믿고 15만4천500위엔을 송금했다고 한다.
3월 9일 허난성(河南省) 카이펑시(开封市) 사이버경찰은 이씨가 나타났다는 제보에 즉각 출동해 한 PC방에서 둥근 얼굴에 짧게 머리를 깎고, 군복차림을 한 이씨를 체포했다.
체포된 이씨는 끝까지 자신을 현역장교라 주장했지만, 증거로 압수한 이씨의 사관증과 주소록, 사진 등을 조사한 결과 모두 위조된 것임이 밝혀졌다. 특히 이씨의 목소리를 의심한 경찰은 조사 끝에 그는 남장으로 분장한 25세의 젊은 여성임이 입증됐다. 이씨에게 사기 당한 사람은 유씨뿐만이 아니었으며 2004년 6월 장시(江西)에서 4만위엔 2005년 5월 난징에서 3만위엔을 갈취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씨는 "유씨 이전에 두 여성은 사기를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아 인터넷 사기를 쉽게 생각하게 됐고 다시 유씨에게 똑 같은 수법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한향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