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 사재기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 남부지역에서 시작된 주유소들의 기름사재기, 제한판매로 기름을 구하지 못한 차량들이 주유소 앞에 장사진을 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사태가 상하이에서도 똑같이 재현되고 있다. 바오산(宝山), 민항(闵行), 푸둥(浦东) 등 지역에서는 도로 한 가운데 퍼진 차량이 경유공급을 받지 못해 교통체증의 주범이 되고 있다. 한 버스운전자는 한 차에 가득 태운 승객들과 함께 기름을 구하러 주유소를 돌아다니는 헤프닝도 겪었다.
홍커우취(虹口区)의 한 무역회사 통근차량은 홍커우(虹口), 양푸(杨浦), 푸퉈(普陀), 자베이(闸北) 등 20개가 넘는 주요소를 돌아다녔는데도 불구 기름을 구할 수 없어 차량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회사에서 17명 직원들에게 출퇴근 택시비용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국학생들이 많이 타는 학교와 학원 등 스쿨버스는 지금까지 불편을 겪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칭푸에 거주하는 고모양은 21일 출근시간에 아파트 통근차량이 경유를 구입하지 못해 운행이 중단되어 불편을 겪었다고 제보헀다.
第一财经日报 19일 보도에 따르면 '경유 없음'이라는 표지판을 내걸은 주유소들이 광저우, 선전, 푸산(佛山), 중산(中山)등지로 확대되어 현재 상하이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광둥석유협회석유제품부분 타오다밍(姚达明)부장은 "최근 국제유가 인상으로 중국시장에는 유가인상 가능설이 돌고 있으며 중국 양대 정유사들도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석유가격인상을 신청한 상태라 석유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석유제품 경영업체들이 사재기에 나섰고 일반 주유소들이 경유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