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25일을 기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5.5%로 종전보다 0.5% 포인트 인상, 적용하는 긴축정책을 내놓았다.
이는 인민은행장 저우사오촨(周小川)이 제11차 전국인민대표대회 1차 회의에서 금리와 지준율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며, 인상폭과 시기에 대해 논의 중이라 말한 지 하루만에 결정한 것으로 긴축정책이 다급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新闻晨报가 19일 보도했다. 지준율 인상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인상폭은 최근 20년래 최대폭이다. 지난 2월 폭설 한파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년 만에 최고치인 8.7%를 기록한 것이 이번 결정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바오(温家宝) 총리도 앞서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4.8% 이내로 억제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하며 통화정책도 안정에서 긴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인사들은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단기 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타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사뭇 다르다. 2월 지표를 살펴보면 협의 통화공급량 (M1)과 신규대출이 전월대비 대폭 하락했지만, 2월 CPI 지수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금리도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