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후이(安徽)성 링비(靈壁)현에서 어린이들이 홍역 예방주사를 맞은 후 섭씨 4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해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병원측은 고열이 나는 어린이가 32명이라고 보고했지만, 현장에 파견된 취재진이 전한 바에 따르면 문제의 어린이 숫자가 총 150여명에 이른다고 상하이데일리가 안휘시장보(安徽市場報)를 인용, 25일 보도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홍역발생 가능성이 큰 봄철이 되면서 링비현 방역당국 등이 각 학교에 예방주사를 맞도록 권고하는 통지를 보냈고, 지난 14일 3천여명의 학생들이 예방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그날 저녁부터 고열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나타났고, 20일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학교측은 관계기관에 보고했다.
고열과 함께 어지러움과 답답함, 복통 등을 호소하는 어린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방주사를 접종한 의료진은 어린이들의 신체 상황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거나 주사기 관리를 소홀히 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안휘시장보가 전했다.
홍역예방주사로 발열 부작용이 일어날 비율은 전체 접종자 중에 많아야 약 1% 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