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길거리 노점상에서 케밥을 사먹을 때는 고양이고기인지 양고기인지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최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의 도로변에서 팔리는 양꼬치나 케밥류의 양고기류 요리에 사실은 도둑고양이고기가 대량 쓰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의 동물보호기관인 상하이 소형동물협회는 “1년간 동물학대사례에 대해 조사를 펼친 결과 양고기를 사용하는 케밥 등에서 토끼고기나 고양이고기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신경통을 앓는 사람들에게 고양이가 좋은 약재로 유통되고 특히 남부 광동성에선 고급요리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에 고양이 고기로 케밥을 만들어 판 노점상들은 대부분 도시의 넘쳐나는 도둑 고양이를 잡거나 혹은 이 고양이를 단돈 몇푼에 사 요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동물애호가는 “고양이를 보호할 아무런 법적 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지만 고양이 고기로 만든 케밥을 먹었다는 것만으로도 외국인들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는 “현재 주인 없이 떠돌아다니는 유기견과 도둑고양이는 상하이시내에 10만마리나 된다”며 “사람들에게 거리를 떠도는 고양이나 개를 잡아 다시 분양하곤 하지만 이내 싫증 나 다시 길거리에 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