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삼사 장수사진 촬영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난 5월 4일 디카동호회 상삼사가 대한노인회 회원 및 기타 참가자들을 상하이 한인성당에 초청하여 장수 사진을 찍었다. 이 뜻 깊은 행사는 올해로 벌써 세 돌을 맞이했다. 이 날 대한노인회 회원 26여명과 모임 안내 공지를 보고 찾아온 이들까지 30명 가량이 행사에 참여하였다. 테이블 위에는 떡과 과일, 음료수까지 정성스럽게 준비된 다과가 한 상 가득 차려져 할머니, 할아버지를 맞이했다. 상삼사 회원들은 사진 찍기 전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도 잊지 않았다. 어린이 안마단의 활약도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토닥토닥 어깨를 주물러 드리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촬영장 뒤편에서는 건강 검진이 이루어 졌다. 의료 봉사단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기본 건강 상담과 병원 안내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 미사 시간에는 어르신들 가슴에 카네이션 한 송이씩 달아 들여 주변을 훈훈하게 했고 미사가 끝난 후 저녁식사 대접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에 참가한 박현숙 할머니는 “한국에도 이런 행사는 드물 것이다. 이렇게 관심 갖아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상삼사는 상하이와 사진을 사랑하는 천주교인들이 주춧돌이 되어 모임을 갖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사진을 매개로 한 하나의 취미 활동 차원을 넘어서 봉사의 의미까지 더한 알짜배기 모임으로 성장하였다. 사진 촬영을 담당한 장창관 씨는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실천한 것뿐이며 어르신들에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번 행사를 통해서 만들어진 정성의 손길이 담긴 사진은 액자에 곱게 담아 주인의 품으로 전해지기 까지 20일 정도 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