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중국양로원 공연봉사하는 상해실험학교 학생들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우리 청소년들,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심심찮게 좋지못한 소식들을 듣곤 한다. 중국에 조기유학을 보내놓고 성적도 좋으면 좋겠지만 탈선할까 노심초사하는 부모님들도 많을 것이다. 학교행사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중국에서 아름다운 마음을 전하는 행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물론 국제학교에서는 흔한 행사라할지라도 우리 청소년들이 중국현지인들을 위해 무엇인가 준비한 모습은 교민사회 귀감이 될 만 하다.
상해실험학교 학생들은 2년째 푸둥신취의 장교경로원을 방문해오고 있다. 이곳에는 100여명의 노인분들이 지내고 있다. 상해실험학교는 중국 현지 양로원을 방문해 공연문화를 전파하고, 중국문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뿐 아니라, 유학생활을 통해 타인들에게 봉사를 함으로써 보람찬 유학생활을 만들어가는데 의의를 두고 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노동절 기간동안 뮤지컬, 마임극, 탭댄스, 합창, 중국 전통악기(얼후, 비파)등을 연습하여 봉사공연을 펼친다는 장유정(고2)학생은 “앞으로는 공연 외에 말동무도 해드리고 안마도 해드리는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질 계획”이라며 뿌듯해한다.
이번이 벌써 4번째 봉사활동인 전예람 학생(고2)은 “공연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뿌듯함과 이루 말할 수 없는 그 감동을 느낀다. 우리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계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라며 그날의 감동을 전기도 했다.
이러한 봉사활동은 현지 어른신들에게 한국인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심어줄 뿐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에게도 청소년기 좋은 경험으로 기억된다.
윤여경 학생(중3)은 “무엇보다 좋은 건 하나하나 직접 준비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우리 모습을 보고 평생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주변 또래친구들에게도 조심스럽게 권해본다.
어떤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든, 5월 가정의 달 아름다운 한국 청소년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감사할 일인 듯 하다. 일회성의 보여주기 식의 봉사가 아니라면 우리의 청소년들이 중국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어른들의 지도도 필요할 것 같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