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 라이터가스, 수소풍선 휴대금지... 9개 노선 161개 역사 검색대 설치
최근 상하이시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중교통 사고 중 한 건이 승객이 휴대한 위험물질이 원인으로 밝혀진 가운데 지하철역에서 대대적인 보안검색을 시작했다. 보안검색 실시 첫날인 지난 10일(토) 상하이시 9개 지하철 노선, 161개 역사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됐고, 보안요원들이 승객이 휴대한 가방을 직접 열어 검색을 실시했다고 青年报가 보도했다.
인민광장역, 중산공원역, 상하이기차역, 쉬자후이역, 루자주이역 등 주요 역사에는 2개 이상의 보안검색대가 설치됐다. 지하철 운영부문은 보안 검색대 설치 외, 보안인력 증가와 경찰견 투입으로 역사와 전동차 순찰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위험물품을 소지한 승객은 구류, 벌금, 경고 등으로 처벌된다. 지하철을 통해 운송되는 일부 택배물에 대해서도 철저한 보안검색이 실시되며, 이 택배들이 승객이나 운행에 불편을 줄 경우 하차 처분을 받게 될 예정이다.
상하이역 책임자는 “가연성물질과 위험물질, 쉽게 폭발 또는 부식하는 물품은 휴대금지 물품”이라며 “10일 보안검색 실시 후 매일 1천여 개의 가방을 검색해, 본드, 라이터가스, 수소풍선 등 휴대금지 물품이 적발했다”고 전했다.
인민광장역 보안검색 관계자는 “위험물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이 적발되면 몰수되며, 또 휴대자는 이름과 신분증 번호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숙 기자